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장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는 외교 해법 강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일일 수도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고위 당국자가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를 냈다. 다만 외교적 해법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는 관측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ABC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러시아는 지금부터 언제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할 수 있다”며 “이는 몇 주 뒤가 될 수도 있고,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일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대화는 선택지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침공이 다양한 양상을 띌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설리번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를 합병할 수도 있고, 사이버 공격이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후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시점 예측이 의미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설리번 보좌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달 20일 끝나는데, 2월 중순이나 올림픽 이후 침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올림픽이 끝나기 전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인 셈이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경제적 보복이 있을 뜻도 분명히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행동을 취할 경우 부과할 강력하고 엄중한 경제 제재를 확실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보상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전략적 대가를 치르게 될 뿐 아니라, 중국이 이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면 중국도 어느정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다만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투 트랙’ 전략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은 러시아가 대결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계속해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알기에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