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흑자 냈으니 車보험료 2%씩 내리자" vs "지난해 빼면 계속 적자"… 금융당국-보험업계 신경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흑자 냈으니 車보험료 2%씩 내리자" vs "지난해 빼면 계속 적자"… 금융당국-보험업계 신경전

입력
2022.02.06 16:30
13면
0 0

금융위, '2% 일괄 인하' 의견 전달
보험업계 "코로나19로 인한 '깜짝 흑자'"
"운행량 따른 환급이 실효성 더 커" 의견도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를 내자 금융당국이 업계에 보험료를 일괄 인하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업계는 "지난해 흑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깜짝 실적"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계에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지난해 대비 2% 내외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사업비 등을 고려해 78~80% 수준의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출 보험금의 비율)을 기록하면 영업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빅4 손보사’(시장 점유율 85%)의 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1.1% △현대해상 81.2% △DB손해보험 79.6% △KB손해보험 81.5%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 역시 79~80% 수준으로 잠정 집계돼, 손보사들은 지난해 차보험에서 2,800억~3,000억 원의 흑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266억 원 흑자) 이후 4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손보사의 실적이 개선된 만큼 가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보험료 동결을 주장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는 코로나19로 차량 운행과 사고 건수가 줄었고, 이로 인해 보험금 청구도 감소한 결과”라며 “지난해 실적만 볼 것이 아니라 누적 적자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손보사는 차보험 부문에서 △2018년 7,237억 원 △2019년 1조6,445억 원 △2020년 3,79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10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적자규모는 총 9조 원에 달한다.

업계는 또 보험료 일괄 인하의 실질적인 체감효과에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보험료가 연간 60만~70만 원임을 감안하면, 2% 인하 시 보험료는 1만~2만 원 내려가는 것”이라며 “이보다는 운행을 적게 하는 가입자에게 환급액을 늘려주는 방식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