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대책 마련, 내년 시즌에 개장
시즌권 구입 고객에게 환불 안내도
초유의 리프트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이 올 시즌 조기 폐장을 결정했다.
베어스타운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22 동계 시즌 종료' 공지문을 걸었다. 베어스타운은 "1월 22일 베어스타운에서 발생한 리프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021·2022 동계 시즌을 이날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조기 시즌 종료 이유에 대해선 “지난 리프트 사고 이후 진행 중인 경찰 등의 합동감식에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점을 들었다. 베어스타운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 점검에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에 재개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불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베어스타운은 정기시즌권 등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시즌 잔여 기간에 맞춰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3일 뒤인 지난달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기계결함이나 관리자의 조작 실수 등으로 리프트가 멈춘 뒤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스키장 측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베어스타운 측이 2000년 초 8개 모든 리프트에 구조 장비인 완강기를 설치했다가 이랜드가 스키장을 인수하면서 4년 전 철거한 뒤 재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베어스타운 내 상급자 슬로프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 선데 이어 리프트가 10분간 역주행 했다. 이 사고로 수십 명이 공중에 최대 2시간 가까이 고립되고 수십명이 역주행하는 리프트에서 뛰어 내리는 등 14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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