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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인기는 썰물 같은 것, 계속 마인드 컨트롤 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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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인기는 썰물 같은 것, 계속 마인드 컨트롤 중"(인터뷰)

입력
2022.02.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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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위하준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양산했던 '오징어 게임'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지난 4일 위하준은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이하 '배앤크')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이동욱 위하준 한지은 차학연 등 개성 넘치는 배우 군단과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이 만나 유쾌하고 화끈한 히어로물을 선보였다.

극중 위하준은 본인 스스로 부패한 세상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인물 K를 맡았다. 거칠지만 순수하고 유쾌한 인물인 K로 분해 다이나믹한 감정연기는 물론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는 활약을 나타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위하준은 기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인생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위하준은 종영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그는 "중후반부터 K 연기에 맛이 들렸다. 어느새 촬영이 끝나 못 보여준 모습이 많다"라고 고백했다.

광기 어린 인물 표현 위해 '데드풀' 참고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위하준은 인물 행동 타당성에 부여하고 연기하는 편이었던 만큼 '배앤크' 역시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비현실적인 설정 상 위하준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겪었다. 그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동성이다.

광기 어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위하준은 극 초반 영화 '파이트클럽' '데드풀'을 레퍼런스로 참고했단다. 전개가 흘러가면서 감독의 디렉션과 대본에 충실했고 인물에 더욱 스며들었다. 위하준의 말을 빌리자면 "어느 순간부터 잠재돼 있던 광기가 인물에 잘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인기는 썰물처럼 사라지는 것

그런가 하면 '오징어 게임' 이후 곧바로 '배앤크'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위하준에게 전작의 흥행은 부담감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궁금증이 모였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이후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조금이나마 빨리 시청자들과 만나게 돼 기뻤다.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고 설렜다"라고 답했다.

위하준은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신드롬으로 전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위하준은 인기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항상 마인드컨트롤을 했어요. 인기는 썰물처럼 왔다가 사라지고 잠시뿐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마음을 다잡았어요. 스스로는 (인기를) 잘 즐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상처받기 싫어서 되뇌이고 되뇌였어요.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서 마음을 계속 다잡았어요."

고된 액션 소화, 이동욱에게 의지해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작품에선 위하준이 선보였던 액션 연기를 더욱 새롭게 표현해야 했다. 그는 "극중 액션 속에서 캐릭터가 거칠고 화려하면서도 재밌는 요소, 성룡 액션 같은 걸 넣었다. 최대한 K의 감정, 눈빛을 살리려고 고생을 많이 했다.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고된 액션 소화로 인해 피로도는 높았지만 이동욱이라는 좋은 선배를 만났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게 됐다. 위하준은 "이동욱과의 호흡은 정말 최고다. 베스트커플 상을 꼭 받고 싶다. 어떻게 하면 이 둘의 씬이 잘 나올지 제게 의견을 주셨다. 새로운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캐릭터에 더 몰입했다. 힘든 현장 속에서 의지를 많이 했다"라면서 이동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앤크', 스스로의 강박 깨게 만든 작품

작품 내내 위하준은 결과물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점점 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런 만큼 위하준은 '배앤크'를 더욱 특별하게 여기게 됐다. 그는 "앞으로 제 연기에 대해 기대하게 해준 작품이다. '배앤크'를 만나면서 제 강박이 많이 깨졌다. 데뷔 전후로 제 자신을 내려놓는 방법을 몰랐다. 코믹 연기를 잘 하고 싶었는데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가 커서 그걸 깨고 싶었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번 작품을 거친 후 정말 마음이 편해졌다.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위하준이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위하준은 어느덧 7년차 연기자다. 그간 영화 '박열' '곤지암' '미드나이트', 드라마 '영혼 수선공' '18 어게인' '오징어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채로운 행보에는 항상 배우 본인의 깊은 고민이 존재했다. 위하준은 "항상 제 연기, 캐릭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배앤크' 출연을 정했을 때 '위하준이 코미디도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 지금 돌아보니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바라본 강점은 '도전 정신'과 '다양성'이다. 위하준은 역할에 대한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차기작을 탐구하는 배우다. 아울러 다양한 표현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자부심으로 갖고 사는 위하준이다. 인터뷰 말미 위하준은 "과거 자존감이 낮고 불안이 많았지만 이젠 자신감이 생겼다. 좋은 평을 받아 너무 뿌듯했고 성장할 수 있었다. 더 새로운 모습, 잘하는 모습을 열심히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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