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최고 인상률 130.8% 오른 3억원 계약
삼성 구자욱(28)이 5년, 최대 120억 원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3일 구자욱과 5년 동안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총액 12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구자욱을 일찌감치 잡아놓은 것이다. 삼성 측은 “구자욱이 향후 팀의 중심이 될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는 판단으로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통산 타율 0.315, 118홈런, 104도루, 562타점을 기록한 호타준족 외야수다. 지난 시즌에는 20홈런·20도루(22홈런·27도루)를 달성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구자욱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팀이 강해지는 데 집중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연봉 계약도 마무리했다. 구자욱을 제외한 최고 연봉 인상률을 보인 선수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지난해(1억3,000만원)보다 130.8% 오른 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구원왕 오승환은 5억원(45.5%) 오른 16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최고 인상액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지난해 팀의 선전에 주요한 역할을 한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을 올 시즌에도 적용했다. 적용 대상 선수 19명 가운데 7명이 목표형을, 4명이 도전형을 택했다. 선수 본인이 연봉 체계를 직접 고를 수 있으며 선수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게 이 제도 핵심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본형을 선택한 선수는 성적을 내면 합의한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고, 목표형을 고른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낮춘 금액으로 계약을 한 후 좋은 성적을 내면 차감된 금액을 넘어서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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