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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2025년 정점 찍고 점차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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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2025년 정점 찍고 점차 줄어든다

입력
2022.02.03 17:30
수정
2022.02.03 17:4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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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세 생산가능인구 320만 명 감소
고령화로 '50대 이상' 비중 55%로 증가


지난해 8월 2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2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생과 고령화 영향으로 2030년까지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320만 명 줄어들 것이란 정부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2025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로 15~64세 생산가능인구 320만명 줄어

3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예측을 담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320만2,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00~2010년 사이 266만6,000명, 2010~2020년 사이 117만5,000명 각각 늘었는데, 2020~2030년엔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문제는 뒤로 갈수록 감소폭이 가파르다는 점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119만3,000명,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200만9,000명이 줄어든다.

15~64세 인구에서 장년층 이상 비중도 절반 이상으로 높아진다. 50세 이상이 2020년 45.8%에서 2030년엔 55%로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은 2020년 19.9%에서 2030년 14.7%로 감소할 전망이다.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자체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0년 4,478만5,000명에서 2030년엔 4,612만9,000명으로 134만4,000명 늘어난다. 다만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2000년부터 2010년에 463만3,000명, 2010년부터 2020년까지 396만 명씩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도 2025년 정점 찍고 감소 전환

생산가능인구 중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경제활동인구'의 변화는 더 뚜렷하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00년~2010년 280만5,000명, 2010년~2020년 305만6,000명 증가했지만, 2020년~2030년에는 74만6,000명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2030년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2020년 대비 125만1,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경제활동인구 중 15세 이상 취업자는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0년~2025년에는 109만1,000명 증가하지만, 2025년 이후에는 10만7,000명 감소해 2020년~2030년 10년 동안 98만4,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추세에 기술 혁신까지 더해지며 일자리 지형도도 요동칠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취업자 수가 113만1,000명 증가하는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2,000명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서비스업 중엔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보건복지업이 78만1,000명 늘어나지만, 자동화·온라인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은 14만 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엔 전자(9만 명)와 전기(5만 명), 화학(1만7,000명)은 크게 증가하지만, 친환경차로 전환을 앞둔 자동차·트레일러는 8만8,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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