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 8일 연속 박스오피스 최정상을 지키며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코미디가 과해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관객 반응도 나오지만,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 등 블록버스터 특유의 매력이 극장으로 발길을 이끌었다.
한국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었던 '해적'의 귀환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지난달 26일 개봉 후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88만 1,559명을 기록했다. 동시기 개봉작을 비롯해 국내외 모든 경쟁작을 제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스코어를 넘어섰다.
사라진 왕실의 보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웃음과 볼거리로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그럼에도 혹평이 나오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코미디에 너무 욕심을 냈고, 한효주 등 몇몇 배우들의 강약 조절이 안된 연기가 지루함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액션에만 너무 힘을 주느라 본질을 놓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
게다가 지난 2014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 일부 관객의 실망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등이 출연한 전편은 866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홈런을 쳤다. 2편인 '해적: 도깨비 깃발'은 의도치 않게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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