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태종 이방원'이 재정비 중이다. 제작진은 3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다.
3일 KBS1 '태종 이방원' 관계자는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5일, 6일 결방을 하게 됐다. 녹화 일정은 아직까지 미정"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촬영 중 말의 발목에 줄을 감아 강제로 쓰러뜨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당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고개를 숙이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말이 촬영 후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크게 일었다.
이후 동물권 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KBS와 면담을 통해 사건 진상을 확인했다. 아울러 제작진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일었다. 또 다른 동물권 보호단체 카라는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KBS 측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부 논의 후 촬영현장에서 동물 복지를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태종 이방원'을 향한 비판은 지속됐고 제작진은 결국 결방을 선택한 모양새다. 당초 지난달 22일, 23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결방을 알렸다. 해당 영상이 담긴 7회 방송분은 VOD 다시 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로써 '태종 이방원'은 3주째 결방하게 됐다. 다만 폐지에 대한 가능성은 적다. '태종 이방원'은 지난 2016년 '장영실' 이후 KBS가 5년 만에 선보인 대작이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이 동물권보호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신설한 후 방송을 이어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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