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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방송가 이끌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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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방송가 이끌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

입력
2022.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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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PD들의 대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여성 PD들의 대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운데 여성 PD들의 대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는 최고의 신드롬을 낳았던 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PD다. 최근에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박보람 PD, '너의 목소리가 보여9' 차예린 PD, '돌싱글즈2' 박선혜 PD까지. 방송 업계를 이끌 여성 연출자들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최근 파트1을 마무리한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성과가 화려하다. 6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7.8%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 2049 시청률은 4.2%로 금, 토요일 방영된 미니시시리즈 기준 6회 연속 1위 행진을 이었다. 경쟁작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는 점에서 SBS는 다시 미소를 짓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박보람 PD의 입봉작이다. 그간 '열혈사제'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 다양한 히트작에 참여하며 탄탄한 연출력을 쌓은 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포텐'을 터트린 모양새다.

극의 중심을 맡고 있는 김남길 역시 박보람 PD의 섭외 능력이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은 "'열혈사제' 때 인연을 맺은 박보람 PD에게 입봉을 하게 되면 꼭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라면서 인연을 밝힌 바 있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는 음치와 실력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 방영돼 아홉 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캐나다 등 23개국에서 방영되며 포맷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너목보9' 1회는 최고 시청률 3.05%(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를 기록했다. 새 시즌의 첫 삽을 성공리에 떴다는 평가를 받는 중인 차예린 PD는 본지에 여성 예능 PD로서의 활약상을 짚었다.

차예린 PD가 여성 PD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Mnet

차예린 PD가 여성 PD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Mnet

먼저 차예린 PD는 달라진 업계 판도를 두고 "업무량이 많고 강도도 높은 직무이지만, 그만큼 섬세한 커뮤니케이션과 감성적인 접근 또한 언제나 필요하기 때문에 성별과 관계없이 각자 PD가 가진 강점을 잘 살리는 PD가 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봤다.

여성 PD들이 더욱 몸집을 키우기 바라는 바람도 컸다. 차예린은 "결혼을 한 30대의 여자 PD로서, 앞으로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여전히 방송일을 치열하게, 또 행복하게 해내는 선배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다. 또 그런 선배가 되고자 하는 의무감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PD라는 직무가 결국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방송으로 풀어내는 일이기에,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여자 PD가 많아진다면 그만이 할수 있는 이야기도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박선혜 PD이 여성 PD의 활약에 공감을 던졌다. MBN 제공

박선혜 PD이 여성 PD의 활약에 공감을 던졌다. MBN 제공

MBN '돌싱글즈'는 '한번 다녀온' 매력 돌싱 남녀들의 100% 리얼 연애 관찰물이다. 방송 당시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1위에 등극하며 TV와 OTT를 아우르는 폭발적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제공하는 화제성 지수에서는 비드라마 TV 부문 검색 이슈 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박선혜 PD 역시 여성 PD의 활약에 공감표를 던졌다. 박선혜 PD는 "8년 전 처음 일을 시작할 때에 비해 지금 현장에서 만나는 여성 PD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돌싱글즈' 제작진 중에서도 여성 피디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성별로 단편적으로 구분 지을 수는 없겠지만, 경험에 비추어 판단해 볼 때 여성 피디들이 갖고 있는 뚜렷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콘텐츠의 성격과 피디 개별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박선혜 PD가 바라봤을 때 여성 PD의 강점은 출연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에 공감하는 류의 프로그램에 있어서 특화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선혜 PD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나 '환승연애' 등 여성 PD들이 제작한 프로그램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볼 때마다 왠지 더 뿌듯해지는 마음이다. 여성 PD로서 현장에서나 업무 환경에서 느껴지는 고충이 분명 있는데, 여성 피디들이 확고히 자리 잡아가면 갈수록 저희 다음 세대에서는 이런 점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세대 교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여성 PD들의 대활약을 두고 "남녀에 따라 연출 시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장르물의 경우, 본래 남성 PD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장르물 안에서도 여러 가지 장르가 등장했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 '빈센조'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다. 이어 "여성 PD의 연출 하에 시청자들은 장르물에서 볼 수 없는 섬세함을 느끼고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이는 장르물 작품을 새롭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간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을 여성 PD들이 그려내며 또 하나의 작품 세계를 열어낼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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