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요청 날짜보다 하루 더 연기
영국·프랑스·독일 "北 강력 규탄" 성명
지난달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가 열린다.
타스 통신 등은 2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가 4일 오후 3시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당초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3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요청보다 하루 뒤에 회의가 잡힌 것은 2월 안보리 의장국이자 북한과 우호적 관계인 러시아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유엔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3개국은 공동성명에서 “지역과 국제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는 도발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는 안보리에서 여러 차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최대 사거리가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월에만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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