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손미나가 세상을 떠난 故 허참을 그리워했다.
손미나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故 허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추모글을 올렸다.
먼저 손미나는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 테니 얼른 연락하라고 하셨다"라면서 고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KBS1 '가족오락관'에서 진행을 맡으며 호흡한 바 있다. 손미나는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제 롤모델이자,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손미나는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듯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이라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故 허참을 향한 그리움을 거듭 토로한 손미나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를 통해 데뷔한 허참은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 다방면에서 MC로 활약했다. 특히 '가족오락관'으로 독보적인 사랑을 받은 허참은 최근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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