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권창훈 연속골
벤투호가 시리아를 제압하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시리아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6승2무(승점 20)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자 총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이 투톱으로 선발에 나선 한국은 전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 1분 정우영의 오른발 슛이 수비에 맞고 골대를 벗어나는 기회가 있긴 했지만, 전반 10분에는 한 차례 위기가 왔다. 시리아의 세트피스 공격에서 오마르 카르빈의 헤딩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24분에는 왼쪽 풀백인 김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다는 것이 짧아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흐무드 알 마와스에게 향했는데 다행히 김승규가 각을 좁히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하는 변화를 도모했다. 이후 후반 8분 김진수의 머리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김태환의 크로스를 반대쪽에 있던 김진수가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높은 점유율 속에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다. 이후 후반 26분 권창훈의 중거리 슛이 골 네트를 가르며 승기를 잡았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2골 차의 리드에도 계속해서 시리아를 압박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결국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는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한다. 아시아 무대와는 다른 수준의 강호들과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고 평가전도 치러야 한다. 본선 조 추첨은 4월 1일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3월에 다시 소집돼 3월 24일 이란과의 9차전, 3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전을 치르며 월드컵 최종예선을 일정을 마무리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