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준결승 상대가 필리핀으로 결정됐다.
필리핀은 30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대만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필리핀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호주를 1-0으로 따돌린 한국과 3일 푸네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 축구는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꺾으면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현재까진 2003년의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은 물론 최고 성적 경신, 나아가 우승까지 도전해보자는 목표를 내걸고 출전했다.
8강에서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11위)를 만난 부담스러운 대진이었으나 '에이스' 지소연(첼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8강 진출 팀 중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약한 걸로 꼽히던 필리핀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 건 호재로 볼 수 있지만, 이번 대회 필리핀이 '역대급'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계를 늦출 순 없다.
FIFA 여자 랭킹 64위인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에 진입,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38위 태국을 잡으며 조 2위 8강행의 발판으로 삼았고, 8강에서 상대한 대만(39위)도 순위가 훨씬 높은 팀이었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역대 여자 국가대표 맞대결에선 2전 전승을 거뒀다.
최근 대결은 2018년 아시안컵 5·6위전으로, 당시 한국은 조소현(토트넘)의 멀티 골을 비롯해 5-0 대승으로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 막차를 탄 바 있다.
다른 4강 대진은 중국-일본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8강전에서 베트남에 3-1, 일본은 태국에 7-0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 승자는 6일 나비 뭄바이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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