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지난해 1ㆍ6 미 의사당 폭동 사태로 기소된 이들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콘로에서 열린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만약 제가 (대선에) 출마해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1·6 사태 관련자들을 공정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만약 사면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들을 사면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4년에 “백악관을 되찾으면”이란 우회 표현으로 차기 대선에 출마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의회에 난입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폭력을 행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이후 불복 의사를 내비쳐 당시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6 폭동 사태와 관련해 725여 명이 체포됐고, 165명은 다양한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다. 최소 70명이 형을 받았고, 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사업체인 트럼프그룹의 금융사기ㆍ탈세 의혹 , 그가 가짜 선거인단으로 2020년 대선 결과 조작을 시도한 혐의와 관련한 수사도 위협했다. 이들 수사가 자신을 겨냥할 경우 뉴욕과 애틀랜타뿐 아니라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는 “만약 이 급진적이고 악랄한 인종차별주의 검사들이 잘못되거나 부패한 무엇이든 한다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했던 그 어떤 것보다 가장 큰 시위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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