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포함 232.5m...국내 최대
두산중공업, 오는 6월 상용화 목표
전남 영광군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된 8㎿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두산중공업 제공
블레이드(날개)를 포함한 총 길이가 232.5m에 이르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기가 전남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세워졌다. 이르면 오는 6월 상용화된다.
두산중공업은 국가풍력실증센터에 8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를 마치고 이달 말 시운전을 시작해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2018년부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책과제로 개발한 8㎿급 해상풍력발전기는 현재까지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중 가장 크다. 약 130m인 타워에 블레이드 길이 100m를 더하면 236.7m인 N서울타워 높이에 근접한다.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 높이에 버금가는 8㎿급 풍력발전기 높이 비교. 두산중공업 제공
크기에 걸맞게 저풍속 등 국내 환경에 특화된 풍력발전기다. 바람이 초속 11m 이하여도 8㎿ 출력이 가능하고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를 상회하는 고효율 제품이다.
두산중공업은 기어리스 방식(Gearless Type)인 직접구동형 발전기를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한 이 방식은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된다.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 비즈니스그룹(BG)장은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은 느리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 환경에 특화된 모델"이라며 "국내 풍력 기업들과 협력해 현재 7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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