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약 700년 전 우리나라 바다에 가라앉은 중국 원나라 무역선 '신안선'을 소개하는 새로운 미디어아트 영상 '바다, 신안선을 품다'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이뤄진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유물 2만7,000여 점과 동전 28톤을 찾아냈다. 선체 일부는 보존처리를 거쳐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됐다.
미디어아트 영상은 신안선 한쪽을 곡선 형태로 감싼 45m 길이 모니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신안선의 항해 여정을 다뤘으며, 길이는 5분 20초이다.
대형 투명모니터는 관람객이 신안선에 탑승, 선실 창문을 통해 배의 내부를 감상하는 듯한 효과를 줘 체험효과를 높였다. 바다를 주제로 한 영상과 바닷속 울림을 재해석한 음악이 전시 공간에 생동감을 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연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전시가 해양문화유산과 현대기술의 만남을 통해 국민이 더 쉽게 체감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통해 해양문화유산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