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률 60%, 자격증 취득률 164%
'내일이룸학교' 훈련생 모집
학교 자퇴 후 좀처럼 집 밖 생활을 하지 않던 A씨는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통해 '내일이룸학교'에 입학했다. 영상편집과 마케팅 실무자 과정을 배우며 각종 영상대회, 공모전에 출전했고 지금은 관련 기업에 취직해 일하고 있다. A씨는 "직업훈련을 받으면서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자립법을 배웠다"며 "손을 잡아 준 선생님과 동기들이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내일이룸학교는 만 15~24세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다. A씨처럼 지난해 이곳을 거쳐간 청소년 60%가 취직에 성공했다. 올해 내일이룸학교는 최근 청소년 관심사를 반영해 영상 크리에이터 양성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여성가족부는 2022년 내일이룸학교 훈련생 234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12개소에서 13개 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훈련 내용에는 크리에이터, 식품 기술(K푸드테크), 식품 신생기업(푸드 스타트업), 식물 인테리어(플랜테리어), 산업계 의료기술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이 신설됐다. 기존 3D 프린터 기능사, 외식 조리사, 로봇 코딩교육 지도자 등도 그대로 운영한다.
훈련생이 되면 무료로 수업을 듣고, 출석률이 좋으면 최대 월 30만 원의 자립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기관에 따라 기숙사도 무료 제공되는데, 기숙사가 없을 경우 월 16만 원의 교통비와 중식비가 제공된다. 직업훈련뿐 아니라 검정고시와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내일이룸학교 훈련 수료자의 취업률은 59.8%로 전년(44.3%)보다 15.5%포인트 상승했다. 자격증 취득률은 164%다. 수료생 100명이 164개의 자격증을 딴 셈이다. 검정고시로 학력을 취득한 비중은 2020년 26.5%에서 2021년 31.5%로 증가했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해 각 훈련기관으로 유선 신청하면 된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내일이룸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실현하도록 훈련 과정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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