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부 부품 단락 발생해 자동정지
방사능 준위 등 평상시 수준 유지해
자동정지됐던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의 한울 원자력발전소 5호기 재가동이 승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1월 13일 자동 정지된 한울 5호기의 사건조사 및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이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울 5호기는 이달 13일 오전 1시 26분쯤 원자로에서 냉각재펌프 1대가 정지돼 발전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는 발전소 운전 중 노심에서 생성된 열을 제거할 수 있도록 강제순환유량을 제공하는 펌프다. 지난해 7월 원안위가 임계를 허용한 후 정상운전 중이었지만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원전 비안전등급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비안전모선 중 일부의 전원 공급 차단기가 개방돼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중 1대가 정지했다. 이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안위는 자동정지 직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 상세원인 등을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 자동정지됐던 원자로냉각재펌프 전동기에서 회전축을 돌리기 위해 자기장을 생성하는 부품인 ‘고정자’의 권선 내부에서 단락 현상이 발생, 과전류 및 과열이 발생해 권선 일부에 7㎜ 깊이의 손상이 생겼다. 이로 인해 전류가 권선을 벗어나 대지로 흘러(지락) 전류차동보호계전기가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 전동기는 예비 전동기로 교체했고, 교체 후 시험 및 점검 등을 통해 성능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울 5호기는 현재 안전한 상태를 유지 중인 가운데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 5호기 재가동 이후 특이사항 발생 여부 및 재발방지대책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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