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금투협 신년 간담회
은행 사상최대 실적에 "사회공헌 늘리겠다"
나재철 금투협회장 "가상자산 규제 명확해져야"
대출금리 상승과 맞물려 은행들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금융권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은행들이 빅테크(대형 IT기업)와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들에게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순 기부나 일회성 지원처럼 단기적인 활동 위주로 국민 체감도가 낮았다"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이 비금융 데이터 접근성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빅테크는 전자금융법이나 인터넷은행법을 통해 금융에 진출할 수 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여전히 제한돼 있다"며 "금융의 생활서비스 진출과 각종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만큼 새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회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지면 금융투자업계는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부터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선 "연금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수익률 증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도 "공매도는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한대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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