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전설 데이비드 오티스(47)가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홈런왕 배리 본즈(58)는 또다시 좌절했다.
오티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6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394표 중 307표(77.9%)를 받아 75% 득표 요건을 충족했다. 오티스는 미네소타를 거쳐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시즌을 보스턴에서 뛰며 541홈런을 터뜨린 강타자다. 특히 보스턴이 1918년 이후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끊어내고 2004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오티스는 2009년 불거진 약물 의혹에도 불구하고 BBWAA의 지지를 얻어냈고, 결국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은 첫해에 헌액됐다.
반면 본즈는 약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762개)에 단일 시즌 최다 홈런(73개) 기록 보유자인 본즈는 66% 득표율에 그쳤다. 사이영상을 7번이나 받은 로저 클레멘스(60)도 65.2%에 그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이들은 추후 열릴 '베테랑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릴 수는 있지만 이미 가치가 퇴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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