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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닥 치고 있는데… LG엔솔 '따상'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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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닥 치고 있는데… LG엔솔 '따상' 갈 수 있을까

입력
2022.01.26 16: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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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시 78만 원까지 올라… 주당 48만 원 이익
'따상'보다 낮지만 증권사도 "오른다"에 베팅
매도시점 언제?... 개미들 '눈치게임' 치열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에 100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월 SKIET(81조 원)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깨며 사상 첫 증거금 100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에 100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월 SKIET(81조 원)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깨며 사상 첫 증거금 100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초대형’ 공모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청약과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만큼,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LG엔솔의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엔솔의 상장 첫날 공모가는 30만 원으로 시초가는 27만~60만 원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만약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30%)까지 기록하면, 주가는 상장 당일 최대 78만 원까지 치솟는다. 이 경우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은 주당 최대 48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엔솔의 목표주가를 최대 61만 원까지 설정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메리츠증권이 61만 원을 목표가로 제시한데 이어 △한국투자증권(60만 원) △유진투자증권(52만 원) △NH투자증권·SK증권(43만 원)도 비교적 높은 목표가를 설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유안타증권도 공모가보다 높은 39만 원을 제시했다.

주가 상승 전망의 근거는 LG엔솔의 낮은 유통 물량과 향후 유입될 수 있는 1조 원 이상의 패시브(시장 추종) 자금이다.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LG엔솔의 유통 물량은 전체의 8.85%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대형 공모주인 카카오뱅크(22.6%),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적은 만큼, 적은 매입 수요에도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

또 LG엔솔이 향후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LG엔솔을 담아야 한다. 펀드가 LG엔솔을 매입하면서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은 1조 원에서 1조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중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코스피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악재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달 내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축 공포'에 몰아넣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이 상장 당일 오전에 발표되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유통물량이 부족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당일엔 연준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장 당일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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