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
설립 2년 만 제3공장 건립 계획 내놔
폭발적 성장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왼쪽)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장에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제3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초기지가 마련됐단 분석이다.
양사는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25일(현지시간) 투자 발표회를 열고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제3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합작공장 설립에 투입된 양사의 총 투자 규모는 3조 원(26억 달러)이다.
'얼티엄 셀즈'의 세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양사는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생산 규모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킬로미터(㎞)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이번 투자에 힘입어 미국 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의 설립을 발표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추가 신규 공장 건설을 확정한 배경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잠재성장성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을 기준으로 지난해 46GWh에 머물렀던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3년 143GWh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엔 286GWh로 급증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58%에 달한다.
얼티엄 셀즈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을,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각각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 향후 제3공장까지 포함시켜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단 복안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번 신규 공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게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 관련 공장에 총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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