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운 최고조, 국제 정세 면밀한 주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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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운 최고조, 국제 정세 면밀한 주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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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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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군 병사들과 민간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탄약과 무기 및 장비들을 목제 팰릿(화물 운반대)에 싣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이젠스타트 기념 연례 강연'의 연설자로 나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2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하자 미군은 병력 8,500명의 유럽 파병 준비에 들어갔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도 동유럽에 증원 배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병력의 배치를 끝낸 러시아는 북해에서 함대 140여 척을 동원한 기동훈련에 들어갔다. 서로를 겨냥한 군사적 맞대응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충돌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앞서 현지 대사관 직원 가족의 철수명령에 이어 민간인 출국까지 권고했다. 영국 독일 호주도 대사관 일부 직원이 철수를 시작하면서 현지 분위기가 흉흉해져 있다. 통상 충돌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내려지는 이 같은 조치로 볼 때 러시아 침공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가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쪽에 이어 북쪽 국경의 벨라루스에도 군대를 이동 배치해 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를 2014년 강제 병합한 러시아로선 3개 방향에서 침공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맞선 미국은 외교적 돌파구 마련에 실패하자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지 않는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한 데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군 8,500명에 대해 비상대기를 명했다. 바이든 정부의 긴박한 움직임은 작년 7월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따른 해외파병의 부담에도 군사적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변화를 뜻한다.

미러 양국의 강경론이 거세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장은 이미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실제 러시아가 침공하면 한반도 정세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등에 미칠 충격을 짐작하기 쉽지 않다. 아직은 일촉즉발 상황이 아니라 해도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반의 준비를 서두를 때다. 무엇보다 현지 대사관 직원 및 가족, 현지 교민 등의 안전 조치도 늦지 않게 내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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