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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주파수 추가할당" 요구… '주파수 전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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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주파수 추가할당" 요구… '주파수 전쟁' 승부수

입력
2022.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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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주파수 추가경매 갈등 격화
SKT, 3.7㎓ 이상 대역 경매 요구 승부수
LG유플러스 견제, 5G 경쟁력 확보 포석

SK텔레콤이 5G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구하며 5G 주파수 경매에 승부수를 던졌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G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구하며 5G 주파수 경매에 승부수를 던졌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구하며 통신사 간 '5G 주파수 전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할당을 요구한 주파수는 현재 SK텔레콤이 상용화한 대역과 인접했다. LG유플러스 견제와 자사 5G 서비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문을 보내, 3.7㎓ 이상 대역 5G 주파수의 40㎒ 폭에 대한 경매를 요구했다. 해당 대역에 대한 20㎒ 폭 주파수 구간 2개를 오는 2월 예정된 주파수 경매 대상에 추가하자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외 통신사도 동일 조건의 5G 주파수를 확보한 후 경매를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기존 주파수 할당 경매는 특정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구조로, 3사 이용자 모두가 혜택을 받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파수 추가할당을 통해 국산 통신장비 투자 촉진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요구대로 5G 주파수 추가할당이 이뤄질 경우, SK텔레콤이 이번 경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5G 주파수는 3.6~3.7㎓ 대역이다. 이는 추가할당 경매를 요구한 3.7㎓ 이상 대역과 인접해 추가적인 장비 투자 등 비용 소요가 타사 대비 낮다. 3.42~3.5㎓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3.4~3.42㎓ 대역 주파수 경매에 유리한 것과 같은 구조다.

당초 SK텔레콤은 KT와 함께 3.4~3.42㎓ 대역 주파수 경매 참여 조건으로 LG유플러스에 대한 할당조건 설정을 요구했다. 할당조건 설정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매 불참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경매 강행 입장을 견지하자 자사에 유리한 3.7㎓ 이상 대역 추가경매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를 어느 한 사업자만 공급받게 됐을 때 다른 사업자는 아무리 대응 투자 노력을 해도 근본적인 품질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정책을 토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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