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중 학부모, 25일에도 중도 전학 반대 집회
교육청 "학습권 보장, 일방적 휴교 결정 없도록"
서울 서초구 반포중 휴교 논란에 관할 교육지원청이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중도 전학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측이 내년 2월 학교 철거를 밀어붙이며 반포중 재학생 학부모들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25일 반포중 재학생 학부모들과의 면담에서 "일방적으로 학생들이 중도 전학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조영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부모와 재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약 97%가 졸업한 뒤 휴교하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부지를 제외하고 주공아파트부터 공사를 시작하면 될 일"이라며 "교육청이 나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달라"고 호소했다.
반포주공1단지재건축 지구에 포함된 반포중은 조합 측이 제시한 재건축 일정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아 신학기엔 2, 3학년 440여 명만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졸업한 뒤 재건축을 진행해도 일정에 무리가 없다며 휴교 일정을 미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조합은 재건축 공사 일정이 촉박하다며 일정 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최근 반포중 휴교 일정을 내년 9월로 연기하거나 인근 초등학교 건물을 공유해 사용하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조합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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