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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미국과 직접 대화 고려할 것”…美 “준비돼 있다”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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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미국과 직접 대화 고려할 것”…美 “준비돼 있다” 화답

입력
2022.01.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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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좋은 합의 필요하다면 미국과 직접 대화"
미 국무부 "이란 직접 접촉하면 효율적일 것"

지난해 12월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빈=신화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빈=신화 연합뉴스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미국도 “준비돼 있다”며 호응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좋은 합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과 직접 대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등을 통해 간접 대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서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도 이날 “우리는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미 국무부 측은 “핵합의 협상과 다른 문제에서 이란과 직접 접촉하면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 진전 속도를 감안할 때 핵합의의 완전한 이행으로 서로 복귀하는 데 관한 합의에 도달할 시간을 거의 다 썼다고 강조했다.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로 구성된 이른바 ‘P5+1 그룹’과 이란은 2015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포기와 서방의 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JCPOA를 체결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 탈퇴를 선언하며 대(對)이란 제재 조치를 다시 취한 데 이어, 이란도 JCPOA 허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의 핵 활동을 재개하면서 합의가 깨졌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새로 출범한 뒤, 협상이 다시 재개됐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로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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