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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주 일가 회사에 일감 몰아준 혐의로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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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주 일가 회사에 일감 몰아준 혐의로 재판행

입력
2022.01.24 17:00
수정
2022.0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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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물류회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4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한화솔루션 법인을 기소했다. 한화솔루션은 수출 컨테이너와 국내 화학물질 운송 물량을 한익스프레스에 몰아줘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한익스프레스는 김 회장 친누나 일가가 지배주주로 있는 물류회사다.

검찰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한익스프레스에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 물량 전부를 주면서 정상 거래보다 현저히 높은 운송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87억 원 상당의 운송비를 부당 지원했다.

한화솔루션은 2010년 1월~2018년 9월 염산과 가성소다를 판매하면서 한익스프레스를 운송 거래 단계에 끼워 넣고, 전체 운송 물량의 96.5%에 해당하는 900만 톤 규모 물량을 한익스프레스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20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물류 운송 거래상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수의계약과 운송단가 및 업체 미검증 문제를 여럿 확인했다"며 "한화솔루션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정하고 향후 물류 일감을 개방하는 등 물류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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