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새 마지막 서식처, 생태공원 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새 마지막 서식처, 생태공원 된다

입력
2022.01.24 15:30
0 0

음성군, 2024년까지 금정저수지 황새공원으로 조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황새.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황새.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제공



천연기념물 황새의 국내 마지막 서식지였던 충북 음성군 생극면 금정저수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음성군은 올해부터 총 20억원을 들여 2만 5,000㎡규모의 금정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설계를 발주하고 2023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엔 자연생태계 복원과 보존을 위해 생태경작지와 둠벙, 갈대습지, 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꾸민다. 군은 이곳을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응천 십리벚꽃길, 큰바위얼굴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체험 명소로 키울 참이다.

앞서 음성군은 이 저수지에 수생식물과 야생화원을 2006년 조성한 데 이어, 2019년엔 데크길 일부와 조경시설을 2차로 설치했다. 저수지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도 지난 4년간 수리시설 개보수 및 수질개선 사업을 완료, 이 사업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충북도 환경보전기금(생태계보전협력금)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금정저수지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청정 환경을 자랑했으나 농약 살포와 수질 오염으로 황폐화가 진행됐다. 급기야 군은 2019년 8월 이곳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들녘 어디서나 흔했던 한반도 텃새였다. 하지만 밀렵과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다가 1971년 음성 금정저수지에서 마지막 한 쌍이 발견됐다. 이후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고, 암컷은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져 1994년 숨지면서 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한국교원대가 1996년부터 러시아 등지서 황새를 들여와 인공번식에 성공한 뒤 2015년부터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 등에 풀어놓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생태공원 조성으로 금정저수지 일대 청정 환경이 되살아나면 황새가 다시 날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