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상급병원 등에 1,600여 병상 확보
생활치료센터도 1,000 병상 이상
임시선별검사소 3곳, 검체인력 확충 운영시간 연장
대구시가 하루 최대 1,5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치료 공백이 없도록 하는 내용의 오미크론 대응 시민담화문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지난해 12월 한 달여 동안 100여 명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가 500명에 근접하면서 모든 연령대와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하는 등 대유행이 우려된다"며 이날부터 '대구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상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다음달 말까지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전담병원에 중증 90, 중등증 400병상을 추가키로 했다. 현재 보유 중인 중증 210, 중등증 913병상을 더해 모두 1,600여 개의 병상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생활치료센터도 대구은행연수원 등 2곳을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운영 중인 중앙교육연수원과 현대자동차연수원 2곳 720병상을 더하면 모두 1,000병상이 넘게 된다.
또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1만명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재택치료 관리를 강화하는 권역별 관리책임제를 실시키로 했다. 재택치료환자가 대면진료 요청 시 권역 외래진료센터를 통해 검사에서 입원까지 원스톱 진료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먹는 치료제 투약대상자도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야간응급상황 시 전담병상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대구에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 3곳에는 검체인력을 확충하고 운영시간도 연장키로 했다. 역학조사방식도 장기요양기관과 정신건강시설, 장애인 시설 등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전환한다.
최일선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2개월분 의료 및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행정운영시스템도 비대면·원격 방식으로 구축키로 했다.
시는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사전 성묘기간을 운영하고 공설봉안당을 임시 휴관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설날을 며칠 앞두고 희망을 말하고 싶지만 가급적 고향방문과 세배를 위한 만남을 자제하고, 백신접종과 개인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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