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부울경메가시티 원년-다시 뛰는 경남] 남해군
‘2022 남해 방문의 해’ 주력
관광객 유입 군민소득 증대 계기로
골목 상권 회복에 행정력 집중
신청사 건립 차질 없이 추진
주민 의견 난무 도출 쉽지 않아
‘숙의 민주주의’ 군정 운영 목표로
부지 확정 뚝심 발휘
남해군은 지난해 전국 공공청사 중 가장 오래된 군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100년 대계인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 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지역의 해묵은 난제와 숙원을 동시에 해결하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마냥 미뤄진 사업을 정상화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지난해 군정 성과를 ‘여호첨익(如虎添翼·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과 견출만 하다고 자평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백년대계 초석 마련
민선 7기 출범 직후부터 본격화한 군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실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3호선 창선~삼동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이 동시에 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연말에는 국내 최대규모 경찰수련원 유치까지 일궈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총 6,824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두 지자체가 30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남해군은 사실상 KTX와 공항을 유치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돼 국제회의가 가능한 ‘인구 10만 생태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사업 역시 1,656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사로, 남해안 관광벨트의 관광·물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다.
군은 1조 원에 육박하는 대형 국책 사업을 성사시킨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 경찰수련원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남해에 들어설 경찰수련원은 146실 규모로 연간 25만 명의 경찰과 경찰 가족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대명리조트, 창선 힐링빌리지, 다이어트 보물섬 사업 등 대형 숙박시설 건립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남해군의 관광 산업은 질적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미뤄지기만 했던 사업 정상화
남해군 청사는 1960년 건립된 것으로, 전국 공공청사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청사 터를 어디로 정하든 이견이 표출될 수밖에 없는 데다, 주민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던 탓에 논의에 그치고 현실화되지 못했다.
장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숙의 민주주의’를 군정 운영 목표로 삼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는 등 공감대 형성에 나서 의회와 함께 신청사 부지를 확정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또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을 성사시켜 항구적인 물부족 해소는 물론 향후 대규모 공공투자와 민자유치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주민 협조와 하동군과의 협력을 이끌어내 매립 쓰레기는 폐쇄형 매립장에서 악취와 침출수 없이 처리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하동에서 공동 소각하고,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충남 군수 인터뷰
-취임 후 4년이 흘렀다. 그동안의 소회는.
"군민들께서 맡기신 소임을 충실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해 왔다. 고향 남해의 번영을 위해 이 길에 나섰고, 군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셨기에 저에게 다른 목표는 있을 수 없다.
군민들이 주신 숙제를 풀고, 제가 그동안 쌓은 식견과 인맥을 활용해 번영하는 남해를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확장 사업을 성사시켰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취임 후 대표적인 성과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추진은.
"예상했던 것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미칠 관광·경제적 파급 효과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나선 데 이어 남해~여수 해저터널 관련 예산 1억 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해저터널은 공사 난이도와 조기 착공 등을 감안해 설계에서 완공까지 전 과정을 한 업체가 맡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1억 원은 턴키 공사 발주를 위한 신규 예산이다.
올해 턴키 공사 발주 절차가 추진되면 2023년 착공 일정은 무난하게 진행되리라 본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올해 핵심 군정 목표는 ‘상권 활성화’와 ‘생활 복지 강화’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확장의 시너지 효과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선제적인 계획을 세우면서도 군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상권 부양책을 펼치는 데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민원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맞춤형 육성자금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는 군민 소득 증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남해를 찾는 관광객을 농어촌 체험마을로 유입될 수 있게 하고, 직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해읍 시장을 포함한 주요 상권에 사람이 몰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펼치고, 남해의 질 좋은 농산물과 해산물, 그리고 남해 한우를 손쉽게 구입해 갈 수 있는 장터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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