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교통량이 인천·김포공항 앞질러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했던 항공교통량이 지난해에는 국내선 승객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보다 10.8% 증가한 46만5,469대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일평균 교통량 기준으로는 2020년 1,151대에서 지난해 1,275대로 늘었다.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선 교통량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국내선 일평균 교통량은 2020년보다 18.9% 증가한 719대로 역대 최고치다. 공항별 교통량은 제주공항이 일평균 455대로 김포공항(421대)과 인천공항(418대)을 제쳤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지방공항을 잇는 국내 노선 운항 확대, 신규 항공사 운항 개시, 양양과 여수 등 지방공항 교통량 증가로 국내선 교통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선은 증가폭이 1.8%에 그쳤다.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추진과 화물운송 수요 확대 등의 노력에도 델타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항공기가 날아다닌 하늘길은 '서울-제주·동남아' 구간(일평균 545대)으로 전체 항공기 중 약 43%가 해당 노선을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11월(1,426대), 가장 적었던 달은 1월(843대)이었다.
장창석 국토부 항공교통과 과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로 급감한 2020년에 비해 차츰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항공교통량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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