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월 셋째 주 여론조사
"올림픽 관심 있다" 응답자 32%에 불과
평창 동계올림픽 때 71% 관심 보여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직전 대회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와는 정반대 결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관심 있다'는 응답이 32%, '관심 없다'는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견 유보는 3%였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992년 이후 주요 올림픽 개최 전 관심도와 비교해 이번 대회는 작년 도쿄올림픽(32%)과 함께 최저 수준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4년 만에 열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관심도는 75%에 달했다. 이후 줄곧 60% 내외를 유지하다 국내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71%까지 치솟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만큼 관심도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대회 개막식에 불참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 관심 있다'는 응답자...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관심↑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 있다는 응답자들이 고른 관심 종목(복수응답 가능)은 쇼트트랙이 30%로 가장 높았다. 이후 피겨스케이팅 19%, 스피드스케이팅 16%, 컬링 7%, 봅슬레이·스키점프 4% 등 순이었다. 응답자의 47%는 관심 있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없거나 모른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과 비교해 유일하게 관심이 증가한 종목은 컬링이다. 컬링은 평창에서 여자 대표팀이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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