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0일 수출 22% 증가
원자잿값 상승에 수입은 38% 증가
1월 1~2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늘면서,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액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4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0% 늘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18% 늘었다.
수출액은 2019년 11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는 매달 전년 대비 수출액이 두 자릿수(10% 이상)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액도 호조를 보여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29.5%) △승용차(22.8%) △가전제품(105.4%)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8.8%) △미국(28.0%) △유럽연합(15.8%) 등 주요 국가로 수출이 골고루 늘었다.
수입액은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4%(111억1,000만 달러) 증가한 401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유(96.0%) △가스(228.7%) △석유제품(85.7%)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56억3,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가 7억3,400만 달러 적자였다. 무역수지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중간재·자본재 수입이 늘고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20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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