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정부가 종교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21일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불교계 사회단체인 정의평화불교연대(불교연대)가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조계종 승려 절반 이상이 승려대회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연대는 19일 오후부터 20일까지 오전 11시까지 온라인에서 전국승려대회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승려 942명 가운데 601명(64.4%)이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20일 오후 밝혔다. 찬성한다는 승려는 301명(32.4%)이었고 37명(4%)는 기권했다.
설문조사 회신율은 9.34%다. 이번 조사는 불교연대가 조계종 소속 승려 1만8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하고 구글로 결과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19일 오후 5시 16분부터 20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됐다. 불교연대는 당초 오후 5시에 마감하려 했지만 언론에 일찍 알려야겠다고 판단해 마감시간을 11시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설문조사 문안 전문이다.
[1월 21일 전국승려대회 찬반 설문조사]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1월 21일 정청래의 막말 발언, 경기도 광주시의 천주교 천진암 순례길 조성논란, 문광부의 캐롤송 홍보 등을 이유로 승려대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라는 입장에서 승려대회에 적극 참석하겠다는 입장과 코로나 19시기라서 위험하고 동안거 중이며 정치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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