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겨울철새가 전년 대비 25% 더 많이 도래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국립생물자원관과 이달 14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새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172종 137만여 마리가 도래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겨울철새 개체수는 전월 대비 약 5만 마리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약 28만 마리 증가했다. 금강호(23.6%)와 동진강(9%), 동림저수지(7.6%), 태화강(6.8%)에 국내 도래 철새의 47%가 집중 분포하고 있다.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와 기러기, 고니류 등 오리과 조류는 전월 대비 1만여 마리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25만 마리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 AI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곳에 대한 예찰을 주 1회 이상 지속하고, 지난해 야생조류가 집단 폐사한 강원도 철원 토교지나 고성 송지호, 경북 구미 지산샛강, 경남 창원 주남지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및 각 시·도의 동물위생시험소 등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에서는 AI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받고 진단하는 한편 야생조류 폐사에 의한 AI 확산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안내현수막, 소독시설 등 출입통제조치를 점검 관리하고,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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