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삼성물산, PIF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단가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사우디는 대용량 수소 생산을 계획 중인 포스코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사우디에서 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수소 사업 경쟁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는 "PIF는 그린수소 및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이번 포스코 및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매우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3사는 사우디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올해 안에 경제적으로 우수한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 검토를 끝낼 계획이다. 3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수소 사업 밸류체인 확장과 양국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도 강화한다.
PIF는 현재 투자자산 규모가 570조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국부펀드다. 2015년 포스코 그룹사인 포스코건설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협력 중인 파트너다. 이번 사업으로 포스코그룹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에쓰오일(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을 비롯한 대체 에너지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사우디의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회 발굴과 연구·개발(R&D)에도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벤처기업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하고, 삼성물산·남부발전 등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확장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