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이준영 "주변 기대감에 스스로에게 채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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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준영 "주변 기대감에 스스로에게 채찍질"

입력
2022.01.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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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제이플랙스 제공

배우 이준영에게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유독 특별하다. 자신의 단점을 닮은 인물을 만났고 스스로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초석이 됐다.

지난 19일 이준영은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3일 종영하는 '너의 밤'은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 윤태인(이준영)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위장 입주 주치의 인윤주(정인선)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준영은 아이돌 그룹 루나의 리더로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윤태인 역을 맡았다. 먼저 이준영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느껴졌다. 즐거웠고 아쉽다. 본 방송을 보다보면 '우리가 조금 더 친했더라면 더 재밌게 잘 살아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장의 웃음소리, 배우들의 열정이 그립다"고 말했다.

'너의 밤' 선택한 이유? 캐릭터와 닮았기 때문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제이플랙스 제공

작품은 보이그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중 메인이 되는 그룹 루나는 실제 아이돌처럼 개개인의 매력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배우들로 캐스팅됐다. 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부터 뉴이스트 김종현, AB6IX 김동현의 출연으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크게 모였다. 이준영 역시 지난 2014년 유키스로 이름을 알렸고 실제 아이돌로 활동했던 이력이 이 작품에서 특별하게 녹았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이준영은 실제 경험을 녹여내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준영의 전작 KBS2 '이미테이션'은 '너의 밤'과 비슷하게 아이돌이라는 소재를 담았다. 주제나 연출 의도는 다르지만 아이돌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결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에 이준영은 '너의 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윤태인이라는 친구의 성격이 꽤 저와 닮았다. 실제로 저는 윤태인처럼 괴팍하거나 예민하진 않지만 남들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성격이 아니다. 이 작품은 정말 나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짚었다.

이준영이 생각했을 때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50%다. 그 역시 윤태인처럼 완벽하고 싶은 마음과 결과물을 못 이뤄냈을 때 괴롭고 아픈 마음을 느낀다. 늘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동질감을 느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기대감에 부응 위해 채찍질 하기도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제이플랙스 제공

연기를 시작한 이후 쏟아진 칭찬이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졌다. 이준형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처음이라 '더 잘해야지' 하면서 상처를 스스로에게 많이 줬다.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과거의 자신을 안타까워했다.

캐릭터 특성상 작품 초반 예민하고 날카로운 면을 강조했다면 후반부에서는 감정선의 여유로움이 돋보인다. 이준영은 인물들 간 서서히 스며드는 모습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 덕분일까. 시청자들은 이야기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이준영은 "편의점을 들렸는데 여고생이 '윤태인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저도 굉장히 놀랐다. 평소에도 과몰입을 하려고 노력한다. SNS를 할 때 윤태인이라고 소개하던가 윤태인이 할 법한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SBS 제공

'너의 밤'은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은 현장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은 어느 연로한 배우들 못지 않았다. 유독 화목한 분위기가 넘쳐났던 이유다.

"팀워크는 100점입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학교 다니는 느낌이 들었죠. 다들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쉬는 시간 이야기할 때도 나이 상관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걸 오픈했어요. 제가 믿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거든요. 그정도로 좋았어요."

호흡을 맞췄던 정인선을 비롯한 루나 멤버들의 장점을 묻자 이준영은 "우리의 공통점은 '선함'이었다. 허물없다. 모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인선 배우는 포용력과 리더십이 좋다. 너무 감사했다. 누나 덕분에 루나 멤버들이 더욱 똘똘 뭉쳤다. 저희의 선장이었다. 노력을 많이 해줬다. 루나 멤버들은 다 착하고 열심히 한다. 윤지성과 정인선이 분위기 메이커다. 제가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본 적이 없다. 둘이 있으면 상상 이상이다. 그립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주 1회 심야 시간대 편성으로 인한 시청률 저조함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까. 이준영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은 거다. 그러나 안 나왔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있을까. 그때의 기억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중요하다. 시청률이 부진해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열일 행보, 이미지 변화 고민은 NO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SBS 제공

수년 전부터 이준영은 쉴틈 없이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그남자 만나지 마요' '이미테이션'부터 '너의 밤', 넷플릭스 'D.P.'까지 그야말로 열일 행보다. 이준영은 다작에도 이미지 변화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영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고민을 표현할 수 있는 것에 고민할 뿐이다. 자신이 잘 해낼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표현에 집중하는 이준영이다.

지난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달라진 점도 분명했다. 이준영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에 맞춰가려 한단다. 그는 "제 자신을 상처내고 끌고 갔다면 올해는 나란히 맞춰가고 싶다. 부족한 것을 빨리 인정하고 다음에는 더 유연하게 대처하려 한다. 극복이나 인정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채찍질을 했다. 하지만 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는 순간 괜찮아졌다"고 토로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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