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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유 없이 하루 8번 넘게 화장실 들락거리면…

입력
2022.01.18 21:02
수정
2022.01.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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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방광배뇨근 수축돼 '과민성 방광' 심해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요즘처럼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겨울철이면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여성이 늘어난다. ‘과민성 방광’ 탓이다.

절박뇨가 주증상인 과민성 방광은 겨울에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낮아진 온도 탓에 방광배뇨근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참기도 힘들어진다.

따라서 별다른 이유 없이 소변을 하루 8번 이상 보거나 소변을 참을 수 없거나(절박뇨), 소변을 참지 못해 지린다면(절박성 요실금)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과민성 방광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지만 20대 젊은 여성에게서도 종종 나타난다. 또한 여성에게 한정된 증상이 아니라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영익 대동병원 비뇨의학센터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과민성 방광이면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빨리 비뇨의학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과민성 방광은 증상에 따라 대증 요법, 약물 요법, 수술로 치료한다. 대증 요법으로는 방광에 소변이 어느 정도 모일 때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통해 소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거나, 케겔 운동 등 골반저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등이 있다.

케겔 운동은 미국 산부인과 의사 아널드 케겔이 여성 요실금 예방을 위해 고안한 운동법이다. 편히 누운 상태에서 요도와 항문에 힘을 줘 수축하고 5∼10초 유지했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케겔 운동은 골반저 근육 강화와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흔히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때문에 환자 스스로 수분 섭취를 줄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을 위해 하루 1리터 이상 수분 섭취하되 증상 조절이 잘 안 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약물 요법에는 항무스카리닉 제제, 베타3길항제 등을 쓴다.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민성 방광이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방광 내 보톡스 주입법이나 천수신경조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려면 하루 평균 1.5리터 정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장시간 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소변을 한 번 볼 때 200∼300㏄ 정도 일정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매운 음식이나 음주, 커피, 탄산음료 등은 과민성 방광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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