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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보 또 무속 논란, 분명히 해명해야

입력
2022.01.1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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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헬스클럽에서 열린 '체력은 국력이다' 실내체육시설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헬스클럽에서 열린 '체력은 국력이다' 실내체육시설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18일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가 활동한다는 논란을 빚은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키로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당내 경선 때부터 무속 구설에 올랐던 터라 불씨가 더 번지기 전에 조직 자체를 없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무속인의 역할이나 윤 후보와의 관계가 석연치 않아 좀 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네트워크본부 해산을 밝히면서 “오해 내지 소문과 관련해 윤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진법사의 직함이라는 ‘고문’은 스스로 붙인 명칭에 불과하고 윤 후보의 일정과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후보도 전날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1일 윤 후보가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영상에는 전씨가 윤 후보 곁에서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씨가 이 조직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전씨 처남도 윤 후보를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론 선거를 치르다 보면 여러 인사들이 후보 주변에 꼬이게 마련이어서 후보가 뒤늦게 낭패를 볼 수 있다. “당 관계자로부터 스님으로 소개받아 인사한 적이 있다”는 윤 후보 말이 맞는다면 불교인 행세하는 무속인을 소개한 사람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시중에서는 “도사들과 대화하기 즐긴다”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주변에 도인과 법사들이 어른거려 이를 결부시키는 얘기들도 무성하다. 전씨가 선대위에 공식 임명된 적이 없다 하더라도 선대위조차 모르게 외곽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더 큰 문제다. 윤 후보는 경선 때도 '손바닥 왕(王)' 자, 천공스승 등의 논란을 빚었다.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관련 소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윤 후보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할 게 아니라 엄중하게 설명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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