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4600억 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
객실 978실, 가든스파, 글램핑장 등 11개 동 건립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접근성 개선… 투자 가치↑
지난 2009년 중단 이후 제자리걸음이었던 울산 강동리조트 조성 공사가 13년 만에 재개된다. 수차례 계획을 번복해 온 시행사 롯데건설이 최근 사업을 적극 재추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관광지로서 기본 조건을 갖춘 데다 인근에 골프장 등 관련 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점, 여기에 2027년 울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하면 접근성까지 용이해져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와 롯데건설은 18일 북구 산하동에 있는 울산 강동리조트 사업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까지 축구장 15배인 10만9,000여㎡ 부지에 연면적 21만3,900여㎡ 규모로 생활형숙박시설과 휴양콘도미니엄, 가든스파형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실내 잠수풀, 판매시설, 글램핑장 등 11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당초 책정한 3,100억 원보다 1.5배 늘어난 4,600억 원이다. 기존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모두 철거된다.
롯데건설 측은 인근에 위치한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에 버금가는 고급 휴양시설 조성을 계획 중이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하고, 단지 최고 높이인 43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인피니티 풀을 조성한다. 특히 처음에 계획했던 대규모 워터파크를 축소하고 스파와 온천시설을 확대하는 대신 세계 최장인 160m 길이의 자연경사형 놀이시설 ‘와일드리버’를 설치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오션뷰와 휴식, 쇼핑 등 3가지 테마의 테라스형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해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7년 착공한 강동리조트는 2009년 최초 시행사 부도와 경기 불황 등으로 공정률 37% 상태에서 중단됐다. 2016년 사업 재개 움직임이 있었으나,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일부 시설 우선 개장 등의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무산됐다. 롯데건설이 10여 년 만에 다시 사업을 재개하게 된 건, 강동관광단지의 사업성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강동권 도시개발사업이 13년 만인 2020년 완료됐고, 2027년에는 강동관광단지로 바로 연결되는 울산외곽순환도로도 개통된다. 인근 강동골프장이 오는 3월 개장 예정이고, 어린이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도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리조트가 완공되면 생산 유발 효과 8,55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386억 원에 6,7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주요 관광 흐름인 휴양과 힐링에 중점을 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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