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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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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은?

입력
2022.01.18 11:05
수정
2022.0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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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번역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해외에서 번역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지난 5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등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 출간된 한국문학 총 658종(37개 언어권)에 대한 판매현황 조사를 실시해 그 중 492종(30개 언어권, 75%)의 판매량을 파악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4종의 작품이 누적 5,000부 이상 판매됐고 한강, 손원평, 정유정 작가 등이 출간 이후 3~4년간 2만~10만 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였다. 단, 판매량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출판사가 있어 전체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는 아니다.

‘82년생 김지영’은 2020년까지 10개 언어권에서 30만 부 이상 판매됐고 특히 일본에서는 2018년 출간 이후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채식주의자’는 13개 언어권에서 16만 부 이상 판매됐다.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한 ‘아몬드’는 일본에서 9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9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종의 기원’은 포르투갈어판(브라질)이 현지에서 2만 부 이상 판매됐다. 2020년 출간돼 한 해 동안 5,000부 이상 판매된 작품도 16종에 달한다. 2020년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과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을 수상한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출간 1년 내 1만 부 이상 판매됐다.

해외에서 주요 판매 성과를 거둔 작품 10종의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해외에서 주요 판매 성과를 거둔 작품 10종의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프랑스에서는 추리 스릴러 등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 서미애 작가의 ‘잘자요 엄마’, 김언수 작가의 ‘뜨거운 피’ 등이 많이 팔렸다. 독일에서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같은 힐링 에세이가 각 1만5,000부와 5,000부 이상 팔렸다. 영어권에서는 김금숙 작가의 ‘풀’,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 같은 그래픽노블이 주목받았다. 중국에서는 이창동 작가의 소설집 ‘소지’가 5만 부 가까이 팔렸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소설집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번역원 지원으로 출간된 한국문학은 127종(2017년)에서 186종(2021년)으로 연평균 10%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히 늘고 있다. 민간 지원으로 번역되는 종수를 더하면 한 해 200종 이상의 한국문학 작품이 해외 독자와 만나고 있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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