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2만 달러… 4년만에 4.2배로
경북농업기술원 육성한 신품종 '알타킹'
특유의 향과 뛰어난 저장성으로 호평
딸기 수출 후발주자인 경북의 딸기 수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수출 유망 품종을 선별해 시험수출한 결과 해외시장 반응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 딸기 수출액은 92만 달러로, 4년 전인 2017년 22만 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천 감로딸기영농조합법인이 ‘알타킹’ 품종의 딸기를 2020년 첫 수출했을 때와 비교하면 2년 만에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직 우리나라 딸기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미미하지만, 신장세가 급격해 사과 포도에 이어 경북의 대표 수출농산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의 딸기 재배면적은 2020년 기준 334㏊로 전국(5,634㏊)의 6%, 생산량은 1만3,885㏊로 8.5%가 채 되지 않는다. 경남이 재배면적 2,250㏊로 40%, 수출은 95%로 압도적이다.
경북의 주력 수출딸기인 알타킹은 경북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이다. 복숭아향 딸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착색이 50% 정도만 되도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나 수출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홍콩,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딸기 수출통합조직인 케이베리의 해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시범사업에 감로딸기영농조합법인이 소속된 새김천농협이 알타킹 딸기 전문수출단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알타킹 품종에 대해 프리미엄 가격을 설정하고, 해당 수출단지는 생산부터 수확, 포장, 물류, 판로개척 등 차별화된 지원을 받게 됐다.
중화권과 신남방 국가에서 경북 딸기의 인기와 수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경북도는 프리미엄 딸기 수출확대를 위해 생산시설, 수출물류비, 해외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거점 딸기전문육묘장 설치를 지원해 알타킹 등 수출품종의 우량묘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새로운 프리미엄 수출품목을 발굴해 낸 것은 생산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라며 “경북의 알타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2의 샤인머스캣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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