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공석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퇴진한 지 27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신임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업무능력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정 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 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소임을 원만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함평 출신인 김 수석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광주고법, 서울남부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법 등을 거쳤다.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는 간사를 맡았다.
김 수석은 판사로 퇴직한 후 약 3개월 만인 2019년 5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에서 퇴직한 후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를 4개월 남겨둔 가운데 새로운 인사를 전격 발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사 검증을 거쳤던 전 청와대 참모를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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