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기간 선수 및 관계자 4,000여명 숙박
육상전용 돔훈련장, 교육훈련센터 등 인프라 투자 기반
경북 예천에 육상 전지훈련 선수단이 대거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육상경기 및 전지훈련 기간에는 숙박, 음식 업소가 만원을 이뤄 인근 영주, 안동으로 밀려날 정도이다.
17일 예천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1만여명 이상 육상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 등 1월 중순까지 2,000여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동계훈련 기간인 1~2월에는 4,000여명이 훈련에 참가하며, 일주일 이상 길게는 두 달 가까이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이용하고 있다.
예천에서는 전국 규모 육상대회만 해도 연중 7개 대회가 열린다.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와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대학육상경기대회 등이 잇따라 열린다. 이들 대회로 인해 연인원 10만여명의 대회관계자들이 예천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6월에는 군 단위로는 최초로 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를 1년 연기하기도 했다.
예천이 육상의 메카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꾸준한 인프라 투자에 있다. 국내 유일의 육상전용 돔 훈련장과 비가림 오르막 직선주로, 선수들이 기초체력을 다지는 국가대표급 헬스장 등은 국내 최고의 훈련시설로 평가된다. 기존의 실내훈련장·필드훈련장 등 기존 시설물을 보강하는 등의 장기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교육훈련센터는 올해 착공 예정으로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에 중·소형회의실, 다목적강당·사무실 등을 갖춘 복합교육훈련시설로 짓는다.
예천공설운동장은 아예 예천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과 부대시설 확충 등을 통해 각종 전국규모 대회의 센터로 활용한다.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전지훈련 선수단 덕분에 겨울철에도 공실이 없을 정도이고 육상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심판진과 선수단들이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숙소를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예천군은 육상 인프라 확충과 전지훈련 환경개선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전지훈련단 및 육상대회를 공격적으로 유치해 지역경기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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