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조던 골프화가 뭐길래... 좀비처럼 쏟아지는 '오픈런'

알림

조던 골프화가 뭐길래... 좀비처럼 쏟아지는 '오픈런'

입력
2022.01.16 15:30
수정
2022.01.16 16:31
0 0

대구 신세계백화점 영상 화제
한정판 100켤레 사려는 인파
건물 밖 진 치는 등 타지역서도 '오픈런'

100켤레 한정 판매한 나이키 조던 골프화를 사려는 사람들이 14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2층 매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00켤레 한정 판매한 나이키 조던 골프화를 사려는 사람들이 14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2층 매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촬영한 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위, 아래층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쏟아진 인파가 한곳을 향해 몰려가는 모습이 좀비 영화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는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기도 했는데 모두 나이키 골프화 '에어 조던 1로우 G'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었다.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는 대구 신세계백화점 '나이키 오픈런' 영상이 게재됐다. 실시간대구에 게재된 영상은 16일 오후 2시 현재 조회수 87만 회를 기록했다.

그날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선착순으로 정가 17만9,000원짜리 조던 골프화 100켤레를 한정 판매했다. 희소성 탓에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좀비 영화다", "(좀비가 나오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가 안 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해당 골프화는 리셀러 시장에서 7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대백화점 서울 중동점에서 나이키 조던 골프화를 사기 위한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14일 현대백화점 서울 중동점에서 나이키 조던 골프화를 사기 위한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나이키 조던 골프화를 사기 위해 14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스타그램 캡처

나이키 조던 골프화를 사기 위해 14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스타그램 캡처

아수라장이 된 곳은 대구뿐만이 아니었다. 14일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타지역에서의 '오픈런'도 공유됐다. 현대백화점 서울 중동점을 방문했다는 한 누리꾼은 "여기저기 사방에서 수백 명이 뛰어오고, 사방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무서워서 남편에게 못 사겠다는 전화를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들이 서울 명동의 롯데백화점 본점 건물 밖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는 다른 누리꾼은 "오전 10시 30분 땡하자마자 뛰어 올라갔는데 어디서 다 들어왔는지 순위권 밖으로 밀려서 속상해 했다. 미련을 못 버리고 한동안 줄 서서 기다리기에 데리고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추운 날씨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나이키는 이런 행사가 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밤새 고생하고 헛탕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심정 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남겼다.

"타 매장 직원이 사는 바람에 정직하게 줄 지키면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신발 구경도 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천안 갤러리아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한 누리꾼은 "당일 비번이었던 타 매장 직원이 직원 통로를 통해 들어와 불공정 구매를 하는 것을 직접 봤다"며 백화점 측에 정식 항의했다는 일화를 공유했다.

윤주영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