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목록 올라
경기 양주시가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첫발을 떼게 됐다.
양주시는 16일 ‘양주 회암사지’가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본 등재에 한발 다가섰다고 밝혔다. 잠정목록 선정은 세계유산 등재 신청 전에 이뤄지는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 네 단계의 국내 심의 절차 중 첫번째다.
양주시는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1997년부터 20년 간 발굴조사, 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 종합정비사업을 벌였다. 정비사업 외에도 자체 연구를 통해 2015년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에 도전했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양주시는 2020년 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 내용을 보완하고 중장기 보존·관리계획을 마련해 재도전에 나서 등재 추진 7년여 만에 결실을 얻었다.
양주 회암사지는 14세기에 조성돼 16세기까지 운영된 절터와 고승들의 기념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 전통을 엿볼수 있는 곳이다. 시는 올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양주 회암사지’를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2017년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2019년 ‘가야고분군’에 이어 3년여 만이다. 현재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총 12건이다. 잠정목록은 해당 국가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세계유산센터가 검토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록하게 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작년 6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 데 이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올라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문화 부흥 거점으로 또한번 도약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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