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특례시 출범으로 최다 인구 기초지자체 등극
KTX오송역, 방사광가속기 호재...인구증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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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비수도권 최대 기초지자체로 등극한 청주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 청주시가 13일 비수도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인구 100만 명을 넘는 경기 수원·고양·용인시와 경남 창원시가 이날 특례시로 출범하면서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민등록상 청주 인구는 84만8,482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1만2,349명)을 합친 상주 인구는 86만831명에 달한다. 이는 광역시와 특례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최대 규모다. 수도권을 합치면 경기 성남(93만1,000여 명)·화성시(88만7,000여 명)에 이은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청주시는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한 후 인구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 전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오송역이 활성화하고, SK하이닉스 증설·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어지면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도시연구소는 최근 ‘청주시 주택정책 기본계획’ 보고회에서 2030년 청주 인구가 90만9,209명∼94만502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8년간 5만~8만 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청주시는 인구 늘리기 시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셋째아 이상 양육비(900만 원)와 출생아 ‘첫 만남 이용권(2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대폭 확충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시는 기존 산업단지 현대화와 신규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일자리 확충 사업을 통해 인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주택·일자리 정책으로 청년 인구를 끌어들여 청주를 젊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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