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하다 숨져

1960년대 팝 아이콘이었던 그룹 로네츠의 로니 스펙터. 스펙터 홈페이지 캡처
노래 '비 마이 베이비'로 국내에도 친숙한 1960년대 미국 3인조 여성 그룹 로네츠의 리더 로니 스펙터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스펙터가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스펙터는 로네츠의 리드 보컬로 '베이비 아이 러브 유', '워킹 인 더 레인', '아이 캔 히어 뮤직' 등의 히트곡을 냈다. 스펙터가 부른 '비 마이 베이비'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1973)를 비롯해 '더티 댄싱'(1987)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며 줄곧 사랑받았다. 이 곡은 1999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네츠는 당시 팝의 전설이었던 그룹 비틀스 순회공연에 함께한 유일한 걸그룹이었고, 2007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로네츠는 1961년 1집 '프리젠팅 더 페뷸러스 로네츠 피처링 베로니카'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12곡 중 5곡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반향을 낳았다.
로네츠는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를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필 스펙터와 1968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1974년 이혼했다. 그의 남편은 2009년 여배우 라나 클라크슨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지난해 감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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