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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근도 가능” 원격근무 90% 야후 재팬, 거주 제한도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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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근도 가능” 원격근무 90% 야후 재팬, 거주 제한도 철폐

입력
2022.01.13 11: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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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출근 가능 지역에 거주" 제한 없애
한 달 155만원 이내 운송수단 상관없이 교통비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야후 본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야후 본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일본 최대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약 8,000명에 이르는 직원에 대해 거주지 제한을 원칙적으로 철폐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오전 11시까지 출근할 수 있는 거리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으나 이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야후는 이미 직원의 약 90%가 자택 등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만 긴급 시 출근 가능성을 감안해 거주 제한 조건이 있었는데 이를 4월부터 철폐하기로 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근무가 완전히 정착된 것이 배경이 됐다.

1회 통근 교통비 제한도 폐지돼, 비행기나 신칸센, 특급열차 통근도 가능해진다. 교통비는 월 15만 엔(약 155만 원) 한도에서 한 번에 6,500엔 이내로 사용 가능했으나 1회 사용 한도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평소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재택근무를 하다가 꼭 필요할 때는 열차나 비행기를 타고 출근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처음에는 원격근무가 일의 능률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많은 업무가 굳이 매일 통근할 필요 없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격근무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사무실 공간을 줄이는 기업들이 잇따르면서 도심 공실률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까지만 해도 1.49%에 불과했던 도쿄 도심 5구의 공실률은 지난해 말 6.35%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해 9월 거주지를 일본 내 어디든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 기업은 개발자 등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심화하면서 유연한 근무 방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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