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최고급 4세대 완전변경 세단 모델인 G90을 이달 중 인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차량의 글로벌 연간 판매목표를 2만 대로 세운 현대차는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8.6%로 제시했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경기도 용인에서 G90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행사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게 신형 G90의 역할로 내·외장은 물론 성능 주행도 기존의 차와 완전 다르다”며 “올해 미국과 중동, 중국 등에 판매 계획이 있고, 사전에 충분한 마케팅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사장은 자율주행 관련해선 “국내 G90에 대한 자율주행 3단계 적용은 올해 4분기에 하려 한다”며 “규제를 맞춰야 해서 고속도로 내 시속 60㎞ 이하에서 운전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 조건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형 G90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럭셔리 세단이다. 많은 장점 중에서도 승차감이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G90에는 ‘멀티 챔버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됐다.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으로 전방 상황을 사전 인지, 차체의 서스펜션과 차고를 조절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이 때문에 차량 무게, 노면·주행 조건 등과 관계없이 운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중 접합 유리와 흡음재를 차량 전면에 두르고, 소음 저감 기술도 장착해 주행 소음이 거의 없다.
신형 G90에는 자동문 기능도 추가됐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이 기능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열린다. 닫힐 땐 100% 완전히 닫히지만, 열 때는 옆 차와의 거리를 감안해 10㎝ 정도만 열린다. 조명과 향기, 배경음악, 커튼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무드 큐레이터'와 '향기 시스템' 등 감성 옵션도 제네시스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됐다. G90은 럭셔리 세단을 지향하는 만큼 수행기사를 둔 고객을 고려해 ‘쇼퍼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행기사가 G90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장점을 소개하고 차량 조작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형 G90은 계약을 시작한 첫날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 12일까지 국내 시장에서만 1만8,000대 이상 계약됐다. 판매 가격은 8,957만 원이다. 장재훈 사장은 “G90은 제네시스가 세계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궁극의 최고급 세단”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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